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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H 정형외과 · 내과 특성화 병원 서부산센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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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

충격 그리고 입원

  • 신문수
  • 2009-09-11 20:14
  • 조회 : 4,451
지난 6월16일이었습니다.
119... 부산대병원응급실...구급차...서부산센텀병원....

  응급실에서 간단한 절차가 이루어졌고 그리고 수술실.
“협조를 하셔야 합니다.”하는 마취전문의의 고문(?) -처음 겪음으로-에 버금가는 순간이 지나고 몇 마디의 소리가 귀에 맴돌다가~ 몇몇의 일상적인 대화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였다. -나중에 알았지만-.거의 4시간여.

  회복실에서 잠시 머물다 수술실을 나서니 눈에 익은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순간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여보 미안해~” “이과장 미안해~”

  모든 것이 낯설고 황당하며, 자괴감 자책감등이 어우러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며 왜 이런 일이 내게? 라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낙담의 시간이 흐르다, 차츰 마음이 안정도 되어가며, 지인은 물론 생면부지의 사람들조차 위로의 말과 용기를 주며 다독거림에 마음도 열리게 되고 말문도 터지게 되었다.

  한여름에 핫팩을 안고 백열등을 쬐며 에어컨도 틀어 주지 않는, 그래서 온몸에 땀띠가 나고 침상 쉬트가 흥건히 젖을지라도 지금 같아선 어림도 없을 인내로 버티었으며-사실 그땐 이러한 것들이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게 해야만 낫는다니까-
처음에는 소변조차도 받아내는 힘든 20여일의 병실 생활이 차츰 몸에 익을 즈음 일반실로 옮겨 물리치료도 시작하면서 병원에서의 생활도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통원을 하고는 있지만 워낙 깊은 사고라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른다.

  제게는 바다낚시라는 취미가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왼손의 감각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어 그 취미를 즐길 수 없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저는 물론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의 당연한 바램이기도 하지만,

  밤낮으로 동생같이 어떤땐 남편같이 돌보아 주신 두 간병인 여사님,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열심히 그리고 정성껏 재활치료를 해주신 서*규선생님,
8병동 캡틴 김*연선생님, 맡 언니  박*미선생님, 조용하며 수줍음 많은 이*민선생님, 귀엽고 막내인 강*정선생님, 믿음직한 장*연선생님, 자상하며 시원시한 이*숙선생님, 상냥한 문*지선생님, 단발이 이쁜 강*순선생님, 저의 제수씨와 이름이 같은 김*숙선생님, 웃음이 이쁜 천*희선생님, 막힘이 없는 유*경선생님, 눈썹이 짙어 잘 살듯 한 고*지선생님,
그리고
도수 높은 뿔테 안경에다 언제나 수술복을 입으시고 회진을 하시며, 하얀 가운 입은 모습을 보지 못한 차림에다 항상 바쁘시며, 그 많은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시는 존경스러운 공*선선생님과, 언급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의 노고와 열정과 보살핌들을 헛되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오래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한다”라는 모 대기업의 광고가 있었습니다. 전자품의 경우는 그러 하지만 선생님 여러분들의 선택(판단)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평생을 좌우함을 아울러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비록 시간이 가며 그들의 이름과 도움들이 희미해지겠지만 그들의 고마움과 감사를 자랑하고 싶고, 그들에게 마음을 표하고 싶어 용기를 내어 여기에 졸필을 올립니다. 또한 임의로 실명을 들먹인 것이 누가 되지 않을까 저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2009.9.

P.S  (드라마제목)밥줘!!
    옷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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